Art in Living
SHY & BOLD
2020. 9. 10 (THU) - 2020. 09. 26 (SAT)
ADM GALLERY 4F
곽철안 개인전
EXHIBITION NOTE
지난날의 나는 예술성을 지닌 가구(Art Furniture), 혹은 기능적 조각(Functional Sculpture)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불리던 기존의 분야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보지 못했다. 근래에 들어서야 그러한 사회적 합의보다 내 안의 표현욕구가 더 중요한 것임을 절실하게 느꼈고, 항상 좋은 기회를 마련하여 공예적 관점에서 재료와 기술, 기능에만 매달리던 나를 조금 자유롭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의 주제인 Shy&Bold는 내 작품의 표현방식인 동시에 내가 작업을 대한 태도이기도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나의 꿈은 작가이며, 온전한 작가가 되기 위한 나의 지난 길은 언제나 담대한 표현과, 후에 그것을 바라보는 수줍은 자세의 누적이다. 대부분 작업을 시작할 때의 확신은 끝난 후의 미련으로 남겨지기 일쑤며, 그 것은 다음 작업에 대한 확실한 동력이 된다. 오랜 기간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도 다르지 않았으며, 담대한 것처럼 보이는 작품의 표현들도 무수한 부끄러움과 수줍음을 이겨내려 노력한 흔적이다. 오늘의 작업이 지금 내가 가야할 작가가 되는 좋은 출발점으로서 기능하길 스스로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수줍은 바람과 자세가 가능한 최대한 담대하게 모두에게 다가갔으면 한다.
*본 전시는 ADM 갤러리의 <프로젝트아트인 : Art in Living>과 연계하여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