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 기획전
PIECE BY PEACE
22.03.03(THU) - 03.18(FRI)
ADM GALLERY 4F
장현순, 이세화, 임정주, 홍순용
EXHIBITION NOTE
작품 감상의 이유와 목표는 저마다 다를지라도 많은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작품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 작품 감상에서 작품의 규모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작품의 규모는 물리적 규모와 심리적 규모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리적 규모는 작품의 실질적인 외형 크기를 뜻하며, 심리적 규모는 작품의 내용에서 느껴지는 크기를 뜻한다. 물리적 규모와 심리적 규모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의 작품 감상은 풍요로워진다.
ADM 기획전 <PIECE BY PEACE>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4인의 크고 작은 작품과 물성을 소개한다. 작가 4인의 다양한 크기로 구성된 작품 전시는 물리적 규모와 심리적 규모 모두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의도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의 물리적 규모와 심리적 규모, 물성 모두에 집중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While the reasons and goals differ throughout, most people ultimately desire a sense of inner peace through an exhibition. The scale of such an atmosphere is a crucial factor, and involves both being in a physical or psychological scale. The physical scale is what we perceive as the actual size of an object, whereas the psychological scale touches on the level of emotional influence presented by the work. The quality of the experience is naturally enhanced when one appreciates the harmony between the two perceptions.
<PIECE BY PEACE> by ADM Gallery introduces the works of four professional artists in different fields. The exhibition presents the contrasting viewpoints of physical and psychological perceptions in hopes to provide a worthwhile experience in achieving such inner peace.
장현순
작품의 큰 주제가 되는 것은 식기의 다양한 얼굴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물(器物)를 그저 담는 용도의 그릇이나 항아리의 입체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정물과 인물등 다양한 오브제의 조합을 통해 우리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도자에서 벗어나 공간을 채우는 작품의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이세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쌓여 온 인류의 상흔들. 격지격지, 너덜너덜, 위태롭기 그지 없다. 조금만 자극이 주어져도 이내 흔들리고 상처받고 마는 우리, '유리 멘탈'의 표상을 한지로 환유했다. 겸하여, 한지가 주는 독특한 따뜻함이 있다.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손에 닿는 촉감, 푸석한 냄새, 작업하는 동안 들리는 사그락거리는 소리는 참 포근하다. 치유의 물성이다.
임정주
작가 임정주는 시각디자인과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고 자연의 재료인 나무를 이용해 공예를 풀어나간다. 각기 다른 크기와 패턴, 온화한 성질을 가진 나무의 물성에 흥미를 느끼며, 작가의 조형성은 여기에서 시작하여 제작방식에 따라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하지 않은 우연을 통해 순수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평면의 도형에 임의의 축을 성정하고, 입체화하면서 만들어지는 형태에 집중을 한다. 비례와 대칭, 균형으로 이루어지는 사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조각, 끌, 사포 등 정성의 시간을 담아 수작업으로 자신만의 답을 이끌어낸다.
홍순용
세상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모든 것엔 중심이 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존재한다. 직선과 곡선, 장선과 단선, 속선과 완선들이 균형을 이루며 하나의 춤으로 비춰지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