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EOUNG NAE IN
나에게 ‘잇 : it’이라는 탈-(post-) 또는 무(無)의 언어는, ‘성쇠’의 형태로 보여진다. 개인의 정체성이 ‘잇’의 모습으로 이 땅에서 거듭 되듯, 익명의 존재로서의 성(聖)과 쇠(衰)의 양상이 나타난다. 누구나 한번쯤 은연이 시작된 신호전달과정에서 외부 신호를 내부로 전달하는 장면을 발견할 때가 있을 것이다. 공기를 통해 신호가 전파될 때 공기 중 떠다니는 주위의 공기와 함께 기관지를 통해 어떤 이는 가장 말단 부분인 폐포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규정하는 이 사회 속에서 서로 다른 생물이 유입됨으로서 감염 또는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목격하기도 하며 이식체를 받는 개체는 기생하여 존재한다. 허나 실용상의 편의와 시대상 등을 고려하여 표준화한 색깔은 이를 주변의 물감과 배합되기 위한 잠복기과정의 특징이라 칭하기도 하며, 한 계를 가진 색은 무수분으로 변별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갈래로 된 색깔의 목록은 절반을 넘게 표준색으로 결정되거나 이와는 다른 방식의 색 으로 다루어지는 등 한 시대의 사회상은 취급하는 방식이 존재하는 듯하다. 특히 2000년대를 접어든 이후 한국 현대미술 내에서 본류가 되고 있는 것은 부분 집합으로 구성된 것조차 구역짓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필 자는 크고 작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그렇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대해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기생 생물, 조직편의 이식 또는 연접된 것으로부터 대사 작용의 반응, 성장이 억제되고 저산소증의 체험이라는 신체에서의 변화를 보이며 필자의 화면 안에서 표현되는 군상은 시대 상 속에서 표출되고 있는 상실감과 울분의 묘사물이다. 축적된 기억에서 현실적 언어 행위로 발화된‘행위의 입체적 패턴’은 현존하는 것의 계산에 대해 반기를 들어 이분법적인 것에 구역짓지 않는‘It'과의 접점을 이룬다. 수많은 군상들은 본인의 이목구비의 모양도 잃어버린 채 익명의 도구가 되어 아수라 속에서 서로 얽혀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 뿐이다. 의 작업에서 보여지는 색의 변화는 전쟁 속에서의 죽음의 과정을 이야기하며, 생기 있는 살색을 가졌던 수많은 얼굴 없 는 젊은이들은 전쟁의 살상무기에 의해 진홍빛 피를 흘리고, 새까맣게 타오르고, 회색빛 재로 변하여, 새하얀 무로 돌아간다.
학 력
202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예정)
2017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2013 거창중앙고등학교 졸업
전 시
2019 제 9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전쟁기념관, 서울(용산)
2019 아시아프, DDP, 서울
2018 아시아프, DDP, 서울
2017 18회 GPS전 : PETISH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7 아시아프, DDP, 서울
2017 갤러리 ‘숨’ , 전주